* 8월10일, 월요일 이른 아침 약속시간을 넘겨 허겁지겁 도착한 소망관 앞, 
  오늘 타고갈 버스에는, 이미 낯이 익은 해맑은 얼굴들이 잔뜩 기대에찬 눈빛으로 올망 졸망 앉아있고,

  오늘따라 썬글래스가 유난히 돋보이는 박목사님이 환한얼굴로 맞아주신다.
  그 가운데 처음으로 차출? 돼 나온 호피 박남선 총무, 그리고 윤두희 집사의 얼굴이 반갑기만하다.

  박목사님의 축복기도가 끝나고 출발한 버스가 도심을 벗어나 강변을 따라 올림픽도로를 시원하게 달린다.
   .. 고 생각하며 꾸벅 꾸벅 졸기 시작한 필자, 중간에 잠시 머문 휴게소에서 볼일도 사양한채, 비몽 사몽, 
  
  인정하기 싫지만, 어쩔 수 없이 노인 반열에 들어섰구나 .. 라고 역시 깨닿게 된다.

  이윽고 차창을 통해 눈에 들어오는, 눈이 부시도록 푸르른 산하(山河) 아 ! 벌써 다 왔네 ..

  늘 감탄 하지만, 새삼 깨닿는다. 정말 아름다운 나라구나, 우리나라는 .. 아니 비단 우리땅 만이 아니라.
  하나님의 창조물은 모두 귀하지 않은 것이 없지 .. 라는 당연한 생각이 범상치 않게 느껴진다.

  그러고 보니 "사랑의 울타리" .. 오늘 따라 그 이름이 새삼 은혜롭게 내 마음을 적셔온다.
  부족하지만 호피 봉사자로 환우와 함께한 지난 8년, 그러나 정작 사별가족에 대한 문제는 관념적인 이해뿐. 
  그 추상적인 이해가 어디 필자뿐이겠는가 .. 생각해본다.

  다시 한번 박남규 목사님의 선구자적 섬김에 고개가 절로 숙여진다.

  헌신한 날들의 계수 자체가 무의미 하지만.. 이제 앞으로 주님이 허락하시고 인도해 주시면, 
  주님이 값없이 주신 사랑을 짊어지고 울타리를 하나 하나 처 나가고 싶다. 

  가만 .. 어차피 나 자신도 주님의 사랑의 울타리 안에서 보호 받아온 어린양이 아닌가 .. 
  그 생각에 얼핏 심각했던 내 자신에 .. 실소를 금할 수 없다.

  그래, 사랑의 울타리는 주님의 몫이고 나는 울타리를 치는 하나의 막대기로 쓰임을 받기를 청해보자 ..
  그렇게 다짐하고 보니 .. 스스로가 그럴듯하다. ㅎ 
 
  이 마음은 내 생각이 아니라 주님이 주신 새로운 소명이라 생각하고 싶다. 호피 봉사자로 인도하신 주님께서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32





# 33